직원 3717명 중 1469명 인천 거주 추정
시, 증상 유무 관계없이 검사 강력 권고

방역당국 “택배 통한 전파 가능성은 낮아”

부천 물류센터에서 잇따르는 코로나19 확진 사태로 인천시민 5명이 감염됐다. 물류센터 근무자의 40%가 인천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감염 사례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인천 누적 확진자는 150명을 넘어섰다.

인천시는 26일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물류센터 근무자 3명과 가족 1명 등 4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1명을 포함하면 부천 물류센터 관련 인천 확진자는 5명이다.

물류센터에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는 이 물류센터 근무 인원 3717명 가운데 1469명이 인천 거주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해당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인천 거주자들은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검사를 받도록 강력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 배달물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은 낮게 보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외에서도 생존 가능하다고 파악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배달 물건을 통해 전파되는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물류센터 관련 4명, 필리핀 입국자 1명, 부천시 소재 초등학교 교사 1명 등 7명이 인천 확진환자로 집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54명으로 늘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