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전 국민에게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에 쓰인 사례를 소개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재난지원금이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 대출 감소폭이 확대됐고, 카드 매출은 작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소비 진작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난지원금이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를 사는 데 쓰였고, 벼르다가 아내에게 안경을 사 줬다는 보도를 봤다”며 “특히 한우와 삼겹살 매출이 급증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던 국민의 마음이 와 닿아서 가슴이 뭉클하다”며 “사상 최초로 정부가 국민에게 지원한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께 큰 위로와 응원이 되고 있어 기쁘다”고 소회를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국민의 경제적 어려움에 공감을 표하면서 긴급재난지원금의 실질 효과를 부각해 경제에 도움이 되는 소비를 진작시키고자 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 목적인 소비 진작 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국민이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재난지원금을 적극적으로 소비해주신 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재난지원금을 기부한 국민에게도 감사 인사를 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3실장'이 재난지원금 전액 기부를 결정하면서 내놓은 '소비도 기부도 좋다'는 취지와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기부에 참여하는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데 이어 “결국은 일자리인데,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에서는 정부의 재정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며 “국민 여러분의 기부가 일자리를 지키거나 일자리를 잃은 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