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국내 시총 순위
씨젠·셀트리온제약·삼바 비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하락
▲ 코스피가 두 달 반 만에 2000선을 회복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18포인트(1.76%) 오른 2029.78,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2포인트(1.28%) 오른 729.11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국내 시가총액 기업 순위에 변동이 있었다. 제약 관련 바이오, 비대면 관련 정보통신(IT) 종목 기업들은 대거 100위 안으로 진입한 반면, 전통 제조업들 순위는 크게 떨어졌다.

26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올해 1월 2일과 지난 22일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시가총액 총 규모는 1182조원에서 1082조원으로 8.5%로 떨어졌다.

100대 기업 중 해당 기간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오른 기업은 코로나 진단키트를 개발한 의료용품 제조업체 씨젠이었다. 씨젠 시가총액은 8119억원에서 2조8778억원으로 254%나 올랐다. 순위도 220위에서 69위로 급부상했다.

다른 바이오 기업들 순위도 대폭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은 148위에서 66위로, 알티오젠은 195위에서 72위로 약진했다. 시가총액 3위이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본사를 둔 제약업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같은 기간 28조원대에서 40조원대로 뛰어 2위인 SK하이닉스와 격차를 약 18조원으로 좁혔다.

반대로 100위권 안에 있다가 밀려난 기업은 8곳이다.

코로나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은 88위에서 107위로 밀려났다. KCC(90위→141위)와 대우조선해양(82위→110위)도 순위가 떨어졌다. 한미사이언스(89위→108위), 제일기획(87위→103위), GS건설(95위→105위), 팬오션(94위→109위) 등도 100위를 벗어났다.

10위권 내에 있던 현대모비스(6위→12위)와 포스코(9위→16위), 삼성물산(10위→11위) 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삼성SDI는 18위에서 7위로, LG생활건강은 12위에서 8위로, 카카오는 22위에서 9위로 10위권 안에 새롭게 진입했다.

시총 1·2위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성에 성공했다. 다만, 시가총액은 각각 11.7%, 14.1% 떨어졌다. 삼성전자 22일 현재 시가총액은 291조원, SK하이닉스는 59조1865억원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