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민·김창평 공백…내야수 최준우·외야수 최지훈 중용할 것"

 

▲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습경기. 7회말 SK 공격 2사 1·2루 상황에서 SK 김창평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염경엽(52) 감독이 한동민 등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에 대해 신인 선수를 기용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염경엽(52) 감독은 2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이 같이 말했다.

SK 와이번스의 홈런 2위(6개) 외야수 한동민(31)과 도루 2위(5개) 김창평(20)이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동민은 오른쪽 정강이 미세 골절로 6주 이상 재활이 필요해 보인다. 김창평은 어깨 통증으로 열흘 이상 휴식할 전망이다.

염 감독은 "한동민은 부기가 빠진 뒤에 정밀 검사를 다시 할 예정이다. 김창평은 완전하게 회복한 뒤에야 1군에 부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주전 포수 이재원이 엄지손가락 골절로 이탈한 상황에서 주전 야수 2명이 추가로 빠지면서 SK는 또 위기에 빠졌다.

▲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1루. SK 한동민이 역전 투런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서 염경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SK는 25일까지 3승 14패로, 최하위에 처졌다. 부상자도 많고, 경기력도 기대 이하다.

 

염 감독은 "우리 팀과 내가 처음 겪는 위기다. 위기는 그냥 오지 않는다. 그만큼 내가 준비를 잘못한 것이다"라고 자책하며 "희망적인 건, SK 와이번스 구성원 모두가 누구도 핑계 대지 않고 반성한다는 점이다. 똘똘 뭉쳐서 지금 위기를 극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 초반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니, 선수들이 부담을 느낀다. 결과는 선수가 아닌, 감독이 책임진다. 선수들은 정말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편안하게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바라며 "나를 비롯한 모두가 반성하고 있다. 지금의 위기가 길게 보면 와이번스가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한동민과 김창평의 공백을 이날 1군으로 올라온 대졸 신인 외야수 최지훈(23), 고졸 3년 차 내야수 최준우(21)가 잘 메워주길 바랐다.

최준우는 26일 잠실 두산전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졌지만, 최지훈도 곧 출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염 감독은 "최준우 최지훈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부상자가 많지만, 지금 선수들로 잘 풀어가면 반등의 희망은 있다"고 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