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물류센터 근무자 2명을 포함해 필리핀에서 입국한 시민 1명 등이 추가돼 인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0명을 기록했다.

인천시는 26일 부천 오정동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인 A(24)씨와 B(50)씨가 코로나19 검체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평구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24일 발열, 기침, 오한, 근육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일부 있었으며 다음날 부평구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다. 또 계양구민인 B씨는 지난 23일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다 이틀 만인 지난 25일 보건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를 했다. 이들은 26일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된 상태이다.

시는 이들이 물류센터에서 집단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물류센터에서 단기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한 30대 부천시민 C씨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받으면서 예견됐던 일이기도 하다. C씨의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데다 물류센터에서 일하며 접촉한 이들만 200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시는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시민들 가운데 확진자와 접촉한 93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인천시민 1469명(추정)에 대해서도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권고하기로 했다.

이날 필리핀에서 입국한 남동구민 D(13)양도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됐다. D양은 지난 13일까지 필리핀에서 체류했으며 귀국하며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하다 26일 실시한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인하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와 함께,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