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코로나19 확진자 767명
경로 미궁 등 방역당국 긴장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도내 소방서, 교회 등 지역사회 소규모 집단 'n차' 감염자가 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5일 도내 확진자는 24일보다 6명이 늘어난 767명이다.

이날 부천 한 뷔페에서 9일부터 10일까지 근무한 A(51·여·인천)씨가 확진됐다.

이 뷔페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후 신분과 동선을 속인 인천 학원 강사의 제자와 접촉해 감염된 B(49·인천)씨가 9일과 10일, 17일 프리랜서 사진사로 일한 곳이다.

하지만 동선이 겹치지 않아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까지 이 뷔페에서 근무하거나, 돌잔치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이들은 모두 15명이다.

부천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24일 확진 판정을 30대 여성 C씨가 대형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C씨와 접촉한 200여명을 역학조사하고 있다.

앞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소방관 D(33·부천)씨가 17일과 20일 부천 상동 한 찜질방에 머문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할 보건소에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안양에서는 용인 강남병원 방사선사 E(26·용인)씨와 이태원을 다녀온 이력이 있는 확진자 F(20·군포)씨가 수시로 찾은 한 음식점을 방문한 남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능동감시대상이었다가 2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의정부 한 교회 목사 G(52)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G씨는 15일 서울 양천 은혜교회에서 열린 성경연구모임에 참석했는데, 확진 판정을 받은 남양주 한 교회 목사와 접촉했다.

현재까지 남양주 교회에서 사망자 1명을 포함해 목사 1명, 목사 가족 2명, 신도 3명 등 7명이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 교회 신도 H(76)씨가 성남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4일 만인 24일 숨졌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