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연장 접전 끝 KIA에 4대 3 신승
9회초 1점 리드 상황 실책으로 동점
노, 12회말 끝내기안타 승부 마침표
선발투수 핀토, 올시즌 두번째 QS

악몽같은 9회초였고, 기적같은 12회말이었다.

연장 12회말에 터진 노수광(사진)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가 침체에 빠져있던 SK 와이번스를 수렁에서 극적으로 구했다.

SK는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안방 경기에서 KIA와 12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 끝에 노수광의 끝내기 안타로 4대 3 승리를 거두며 3연패를 끊었다.

SK는 시즌 세번째 승리로 도약의 발판을 놨다. 하지만 SK는 9회초 악몽같은 순간을 맞았다. 1루수 로맥의 어이없는 실수가 3연패를 벗어나 시즌 세번째 승리를 가져가려던 SK 와이번스를 다시 주저앉힐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SK는 9회초 3대 2로 앞선 상태에서 투아웃까지 잡아 3연패를 끊고 시즌 3번째 승리 코 앞까지 갔다.

그런데 상대 최형우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로맥이 1루로 달려들어가는 투수 하재훈에게 한 토스가 너무 높았다. 황당한 실수였다. 최형우가 2루까지 진출했고, 다음 타자 나지완의 적시 2루타가 터졌다.

다 이겼던 경기이자 시즌 세번째 승리가 날아갈뻔했던 순간이었다.

이후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지만 양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하던 중 SK의 12회말 마지막 공격. 대타 오준혁과 정의윤의 연속 안타로 주자 1•2루 상황에서 노수광이 적시타를 터트리며 나락으로 떨어질 뻔 했던 팀을 구했다.

한편, 이날 SK 선발 리카르도 핀토는 올 시즌 네번째 등판에서 두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끊으며 이날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사진제공=SK 와이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