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과 원경경기 0대 1 석패
개막 후 3라운드까지 무득점 빈공
실점 적지만 빌드업·결정력 약점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를 둘러싸고 빈곤한 공격력과 함께 골 가뭄 우려가 나온다.

24일 현재 3라운드까지 치른 K리그1에서 득점이 없는 팀은 인천과 광주 뿐이다.

인천은 23일 수원 빅버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전 염기훈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며 0대 1로 졌다.

앞서 1•2라운드를 모두 0대 0으로 마친 인천은 이로써 3라운드까지 득점 0, 실점 1점을 기록했다.

임완섭 감독의 짠물수비 전략에 따라 실점이 적은 것은 다행이지만 빌드업이나 공격력, 골 결정력은 문제로 꼽힌다. 23일 3라운드 대결에서도 인천은 몇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을 완성시키지는 못했다.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김준범의 패스를 이어받은 무고사가 수원 수비 헨리를 따돌리며 상대 골키퍼와 1대 1 상황까지 가는 기회를 잡았지만 슛이 빗맞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2분 후 벌칙구역 안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준 인천은 0대 1로 뒤지다 5분 후 동점골 기회를 다시 만들었지만 역시 실패했다. 무고사가 수원 골문 앞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 돌려차기로 때렸지만 상대 수비 셋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1•2라운드 종료 후 계속 빌드업 문제와 공격력 보완을 이야기했던 임완섭 인천 감독.

그는 3경기 연속 무득점에 무실점 행진까지 끊긴 3라운드 종료 후에도 “공격의 변화, 다양성,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연결 고리를 찾아야 한다”며 사실상 같은 말을 되풀이 했다.

이에 한 인천 팬은 “지난 2019시즌 초반 8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며 이후 시즌 내내 강등 위기에 시달렸다. 게다가 기존 38라운드에서 27라운드로 줄어든 이번 시즌의 경우 초반에 승리하면서 승점을 충분히 쌓지 못하면 이전처럼 후반에 뒤집기는 더욱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31일 오후 7시 포항 스틸러스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불러들이는 인천이 꽉막힌 공격의 물꼬를 틀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