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이 인천문화유산센터와 함께 이산(離散)과 이주민의 역사적 연원을 살펴보는 ‘역사 속의 디아스포라 경계인’ 학술 심포지엄을 23일 개최했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경기문화재단이 인천문화재단과 광역문화재단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학술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역사 속의 디아스포라 경계인’은 경기도와 인천이 이산과 이주민이 정착한 대표 지역으로써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연원을 살펴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인하대학교 이영호 교수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고려대 장미애 교수, 성균관대 위가야 교수, 중앙대 오기승 교수, 서울시립대 김진곤 교수, 한국외대 이규철 교수, 한신대 안선규 교수, 청암대 김인덕 교수, 동국대 홍웅호 교수, 국사편찬위원회 이상록 편사 연구사, 고려대 금보운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글로벌’화 된 현대사회에서 국내 외국인들이 타지나 타국에 자리잡고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사례가 늘면서 서울과 경기ㆍ인천지역을 이러한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 지역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주해 온 이들의 대다수는 우리 사회에 스며들지 못한 채 ‘경계인’의 삶을 살고 있다.

이로 인해 복합정체성을 가진 이들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포용해야 하는 문제가 대두되면서 사회적 흐름과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산’과 ‘이주민’에 대한 역사적 연원과 사례를 검토하게 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민족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현재 우리 사회의 나아갈 바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경기문화재단 강헌 대표이사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산과 이주민의 역사적 연원을 살펴보는 오늘 학술회의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전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