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부부·딸 3명 확진 판정
인천 다녀온 남양주 70대 양성

안양 식당 모임 교사 7명 음성
학교 전교직원 70명 진단 검토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후 신분과 동선을 속인 인천 학원 강사에서부터 감염이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지역 감염자가 도내에서 속출하고 있다.

21일 A(33·부천)씨 부부와 1살 딸 등 일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 부부가 지난 10일 부천 한 뷔페에서 한 돌잔치 자리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시 이 뷔페에는 지난달 20일 양성 판정을 받은 B(49·인천)씨가 프리랜서 사진사로 일하면서 3시간가량 머물렀다.

B씨는 지난 6일 부인과 아들과 함께 인천 학원 강사 C(25)씨 제자 등이 방문한 인천 미추홀구의 한 코인노래방을 찾은 이후 감염됐다.

C씨는 2~3일 서울 이태원 한 클럽을 방문한 후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의 제자 8명도 확진됐다.

이와 함께 C씨 제자들과 같은 시각 코인노래방에 있다가 감염된 인천의 한 고등학생의 아버지 D(47·하남)씨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서 지난 10일 아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인천 남동구를 다녀온 다음 날부터 발열과 오한 증상이 나타난 E(76·남양주)씨도 감염됐다.

용인 강남병원 방사선사 F(26·용인)씨와 이태원을 다녀온 이력이 있는 확진자 G(20·군포)씨가 수시로 찾은 안양 만안구 한 음식점을 방문한 사람은 고등학교 교사 7명을 포함해 70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 7명은 F씨와 G씨가 음식점에 있었던 15일 오후 7시부터 11시40분까지 모임을 했다. 이 중 1명은 비말 감염 가능성이 높은 흡연실을 이용했다. 다만 7명의 교사는 일단 1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학교 측은 3학년이 등교하는 상황을 고려해 이 교사들을 모두 능동감시 상태에서 집에 머물도록 했다. 전 교직원 70명을 대상으로 한 진단 검사 시행 여부를 검토 중이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