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차량을 훔친 절도범 2명을 붙잡았다. 거산아파트에 근무하는 경비원 고영준(62)씨는 지난 8일 오전 2시30분쯤 자신의 차량이 없어졌다는 주민 신고를 받았다.

고씨는 신고자와 함께 CCTV를 확인하던 중 오전 5시30분쯤 잃어버린 차량이 아파트 입구를 진입하는 것을 발견했다. 고씨 등은 곧바로 뛰어가 차량절도범 2명을 붙잡아 112에 신고한 후 경찰에 넘겼다. 차를 훔친 절도범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으로 면허가 없었다.

이들은 차량에 키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시동을 걸어 차를 몰았다.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다.

경찰은 21일 고씨를 우리동네 시민 경찰로 선정해 미니 경찰 흉장을 수여했다.

김태철 서장은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는데 신속한 대처로 대형사고를 막았다. 경비원분들은 훌륭한 치안동반자다”라며 “차량 분실 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를 적극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