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극학 유학…한국서 예술경영 전문가로
생활문화·문예회관 활성화·교육 강화 등 역점


“평택시문화재단은 시민의 문화적 요구로 탄생한 조직인 만큼 문화재단의 사업과 운영은 시민이 함께할 때 본연의 빛을 발휘할 것입니다.”

대학에서 언어학을 전공하고 대학원까지 마쳤던 한 청년이 연극이 좋다는 이유로 학교생활 대부분을 연극에 집중한 것도 모자라 돌연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연극을 무척 좋아했던 이 청년은 연극을 만들면서 평생을 연극과 함께 하겠다는 일념뿐이었다.

평택시문화재단 이상균(57) 초대 대표이사의 이야기다.

연극이 그냥 좋았다는 이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먼저 역점사업으로 이 대표이사는 △기존 3개 문예회관 활성화 △생활문화·생활예술 △평택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부대와의 연계 등 실질적인 결실 등을 꼽았다.

특히 생활 문화예술을 위해 시민들에게 좋은 공연과 전시를 기획해 제공하고 생활 속에서 질 높은 문화예술을 체험하는 기회 제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문화재단의 역할에 대해 그는 “시민이 가까운 거리에서 문화와 예술을 누리고 그것이 시민의 삶의 질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단 운영에 대한 소신도 내놨다.

이 대표이사는 “이제 창립을 하는 단계인 만큼 조직운영의 안정과 효율적이고 원활한 운영”이라며 “재단의 사업 영역과 내용에 대해 지역 내 예술인과 일반 시민의 이해와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은 평택항과 평택호 주한미군 등 다양한 요소와 잠재력이 많은 도시”라며 “성장 잠재력에 맞는 옷을 입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평택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할 과제로는 문화예술교육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학창시절에 문화예술에 노출되는 것과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에 문화예술을 가까이서 접했느냐 아니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평택교육지원청과 계속해서 논의하고 협력해 교과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 대표이사는 “평택시민의 요청에 따라 새로 출범하는 문화재단의 사업과 운영은 시민이 함께할 때 본연의 빛을 발휘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상균 대표이사는 독일 베를린자유대학에서 연극학을 전공하고 수료 후 오페라 쁘띠 대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사업본부장, 성남문화재단 예술국장, 축제추진단장을 역임하는 등 예술 현장에 대한 이해도와 행정력을 두루 갖춘 예술경영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글·사진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