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보호지역이자 멸종위기종 새들의 서식지인 인천 송도 갯벌을 관통하는 구간으로 계획된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노선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녹색연합은 20일 성명을 내고 “갯벌을 훼손하지 않는 노선 안이 있는데도, 국토교통부는 가장 넓은 면적의 갯벌을 훼손하는 고속도로 노선을 선정했다”며 “이는 국내 법인 습지보전법과 국제적 약속인 람사르협약을 무력화시키는 도로 계획으로 타당성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제2순환선 인천~안산 고속도로는 2029년까지 1조6679억원을 투입해 인천 중구 신흥동에서 경기 시흥시 정왕동을 잇는 19.8㎞ 길이다. 국토부가 전날 공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보면 해저터널을 포함해 5개 노선이 검토 대상이었으나, 송도 갯벌 훼손 면적이 가장 넓은 노선이 선정됐다.
<인천일보 5월20일자 1면>
국토부는 “람사르습지 구역을 통과하고, 습지보호지역인 송도 갯벌에 물리적 환경 교란 및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법정 보호종은 이동성이 뛰어나고 행동반경이 넓은 종들로 확인돼 주변 유사 서식지로 이동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천녹색연합은 “송도 갯벌은 대부분 매립되고 남은 자투리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2014년 람사르습지로 인증됐다. 당시 람사르사무국은 갯벌 매립을 우려하며 보호지역 확대, 보전계획 수립 등을 전제로 했다”며 “국토부가 선정한 노선 안으로 공사가 강행된다면 국제 사기였음을 국내외에 알리고 책임을 묻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녹색연합은 또 “송도 갯벌 습지보호지역은 세계적으로 4000여 마리밖에 없는 저어새와 1만여 마리가 생존해 있는 검은머리갈매기 서식지”라며 “세계적 멸종위기 조류의 마지막 숨통마저 끊어버리는 방식의 도로 건설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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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아니면 다른데 가서 알아서 살겠지
그런 지적은 나중에 강남 30평까지 아파트가
1억 됐을때 해라.
지적질하시는 당신은 집분양받으셔서
시세차액 좀 보셨나 봅니다.
남산이나 우면산을 아니면 인왕산이나 관악산을 다밀어서
공공임대 아파트를 100만가구 만들어서
집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을 없애고,
강남에 산다고 뻐기놈들 쫄딱망하는 꼴 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