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선전탑·경계석 파손 방치
주변엔 타이어 등 폐기물 수북
도시미관 해쳐…안전사고 우려도
고양시 자유로 변에 불법 선전탑을 비롯해 무단 쓰레기, 경계석 파손, 무성한 잡풀 등이 관리 소홀로 방치되고 있다./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
고양시 자유로 변에 불법 선전탑을 비롯해 무단 쓰레기, 경계석 파손, 무성한 잡풀 등이 관리 소홀로 방치되고 있다./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

고양시와 파주시를 잇는 자유로 변에 불법 선전탑을 비롯해 무단 쓰레기, 경계석 파손, 무성한 잡풀 등이 관리 소홀로 방치되면서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20일 고양시와 일부 운전자 등에 따르면 문산 방향 신평IC 부근 자유로 변에는 고양문화재단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높이 8m, 폭 1m가량의 대형 선전탑이 설치돼 있다. 색이 바래져 설치한 지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청에서는 모르는, 허가받지 않은 불법 광고물이다.

자유로에 선전탑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옥외광고물법에 따라 구청과 사전 협의를 통해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하나 이를 어긴 것이다.

사설 업체가 아닌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이 적혀있어 문화재단 행사라는 이유로 설치를 봐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

대형 선전탑 바로 옆에는 자동차도 달리고 있어 바람이 많이 불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안전사고 우려도 크다.

문제는 또 있다. 선전탑과 300여m 떨어진 부근, 도로 바로 옆에는 타이어와 목재, 생활폐기물 등이 수북이 방치된 채 쌓여있다.

주변에는 차 사고로 파손되고 색이 바래져 기능을 잃은 경계석도 곳곳에 널브러져 있고 잡풀도 도로변까지 뻗어 나오는 등 도시 미관과 환경을 크게 해치고 있다.

운전자 김모(26)씨는 “자유로에 선전탑이 줄 몇 가닥에 의지해 설치돼 있어 비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혹시 도로로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파손된 경계석과 무성한 잡풀도 보기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양시 관계자는 “자유로 일대 점검을 통해 불법 선전탑은 계고 조치하거나 철거하고 무단방치된 쓰레기도 즉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로는 고양시의 주요 관문이자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고속화도로로 하루 평균 20만여대의 차량이 오가고 있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