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풍시장서 소비 독려 '스트리밍 방송'
상인들 높은 호응 … 시청자 뜨거운 반응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사용할 수 있는 하남 덕풍시장 구경 오세요.”

시사평론가 김용민씨와 '코리안 브로스' 유튜브 채널 운영자 JK(강재창)씨가 하남에 떴다.

재난기본소득 사용을 시연하며 소비 진작 캠페인을 벌이기 위한 것인데, 시장 상인들의 호응도도 높았다.

하남시는 경기도와 함께 지난 18일 하남 덕풍시장에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슬기로운 소비생활 31개 시·군 데이트' 하남시 편을 진행했다.

경기도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도내 31개 시·군을 순회하며 재난기본소득 사용 시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용민·JK씨는 이날 유튜브와 아프리카 TV 실시간 라이브 방송에 출연, 덕풍시장에서 재난기본소득을 사용하며 하남시민들과 자연스러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 아래>

이들이 처음 방문한 곳은 덕풍시장 내 한 찻집.

꽃으로 만든 시원한 음료를 주문하고 하남시 지역화폐 '하머니'카드로 결제했다. 하남의 대표 특산물은 화훼류다.

이후 전집(사진 위)을 방문해 빗속에 따뜻한 전 먹방을 선보이며 시청자와 시장 이용객들의 군침을 돌게 했다.

이어 성년의 날을 맞은 보조출연자들을 위해 근처 꽃집에서 꽃을 선물했고, 마지막으로 과일가게를 방문해 재난기본소득을 알차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용민·JK씨가 방문한 매장 주인들은 하나같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덕분에 손님이 많이 늘었다”며 “코로나19로 급감한 매장 매출이 많이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슬기로운 소비를 진행한 김용민·JK는 “이렇게 재난기본소득이 지역경제에서 제대로 작동한다면 어려운 경제가 금방 회복할 수 있지 않겠냐”며 코로나19 재난기본소득의 슬기로운 소비를 독려했다.

수백여명의 시청자들이 함께한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의 댓글 반응도 뜨거웠다.

시청자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우리 지역 시장도 발길이 끊겼는데 어서 가서 재난기본소득을 슬기롭게 소비해야겠다', '재난기본소득 소비가 확실히 지역경제를 살리고 있다고 느낀다' 등의 댓글을 실시간으로 남겼다.

특히 이번 하남시 편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함께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추가된 데 따른 부연 설명도 곁들여졌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에 적은 금액이지만 추가 지급을 결정했다”며 “이번 지원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이제 한 달쯤 지나왔을 뿐인데 벌써 상인들이 그 효과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정부의 재난지원금도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비슷한 효과를 내며 지역경제의 숨통을 틔워 줄 것”이라고 했다.

/하남=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