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일자리 보고이며 새로운 여가 놀이문화로 자리잡을 e스포츠 육성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우선 e스포츠와 관련된 민·관 협력기구라도 만들어 머리를 맞대고 하나하나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지역 감염 확산 우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안정화 되어가던 코로나가 클럽 방문자에 의해 감염확산이 걱정된다는 언론보도이다. 사실 이런 점은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꽉꽉막힌 채 젊은이들이 혈기를 풀 공간 없이 3~4개월을 참아 왔던 것 아닌가. 이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자 분출구를 찾아 나선 것으로 이해 된다.

이번 세계적인 코로나 고립과 거리두기 와중에서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놀이 문화가 있다. e스포츠다. 오히려 거리두기 분위기에 힘입어 대안적 놀이문화로 각광받고 있다. 더욱이 e스포츠는 AI 4차 산업시대에 걸맞는 미래 먹거리이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의 e스포츠 스폰사인 '스트림에리멘츠' 발표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게임 생중계 스트리밍 시청시간이 아마존 트위치가 20%상승했고 구글 유튜브 게이밍 라이브가 10.7%, 페이스북 게이밍이 3.8%, 마이크로소프트 믹서가 14.9%가 증가했다.

필자는 인천 아시안게임 준비업무를 맡은바 있었는데 그때 e스포츠협회 결성을 도운 인연으로 지금 인천 e스포츠협회 고문을 맡고 있다. e스포츠는 프로게이머의 경기를 중계방송이나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 시청하는 분야와 직접 게임에 참여하는 분야로 나눈다. e스포츠하면 어린 청소년들의 오락정도로 생각했었는데 2000년 초반부터 스타크래프트와 세계적인 프로 게이머가 등장하면서 인식이 바꿔었다. TV나 PC로 경기가 생중계되면서 넓은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프로게이머는 스타가 되었다. 현재 e스포츠 글로벌시장은 1조2000억원 규모이며 2022년에는 2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NEWZOO 게임전문시장조사기관) 국내 시장규모도 973억원으로 추정되고 국내대회도 86개나 된다. (한국컨텐츠진흥원) 그리고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모바일게임이 급속히 대중화하고 있다. 조만간 모바일게임 대회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e스포츠 종주국을 자처하면서 스타크래프트 배틀 그라운드로 e스포츠 발전을 견인해왔다. 그러나 리그 오브 래전드를 앞세운 미국과 왕자영요의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시장 점유률이 13.1%로 낮아지고 종주국 지위도 흔들리고 있다.

e스포츠는 두뇌발달을 돕고 향후 AI 4차 산업사회에 능동적으로 적응케하는 좋은 교육매체이다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앞선 IT기반과 PC방 문화가 잘 형성되어있다. 여기에 높은 지적수준의 국민성이 작용한다면 또 하나의 한류로 세계시장을 선도할 역량이 충분하다 본다.

이를 위해 풀어야할 과제도 많다. 인프라 투자가 시급하다. 전용경기장 조성과 체계적인 지도자 양성, 선수 육성을 위한 아카데미 센터 등 교육시스템을 갖춰야한다. 그리고 e스포츠를 도박 사행산업으로 인식하고 지원에 소극적인 사회적 편견도 극복해야할 과제이다.

우리 인천은 위치적으로 국내외 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 많은 PC방을 Network 화하고 e스포츠 분야간 시너지 효과를 위해 클러스터를 형성해야 한다. 즉 전용경기장을 중심으로 중계 게임제작 스타트업육성 ICT 융합 머천다이스 티켓세일 등 부대사업을 집적화해야 한다.

미래 일자리 보고이며 새로운 여가 놀이문화로 자리잡을 e스포츠 육성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우선, e스포츠와 관련된 민관 협력기구라도 만들어 머리를 맞대고 하나하나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

 

서정규 인천시설공단 이사회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