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침착하게 소화기로 초기진압에 나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았다.

20일 고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50분쯤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의 한 단독주택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 4대가 출동했다.

화재 당시 단독주택 2층에는 한국항공대학교 이모(28)씨 등 학생 4명이 거주하고 있어 초기진압이 늦었으면 많은 인명사고와 큰불로 이어질 뻔 했다.

화재를 처음 발견한 이씨는 “2층 거실에 있는데 ‘탁탁’하는 소리에 집 밖에서 나는 소리인 줄 알았으나 갑자기 정전되면서 타는 냄새가 나 화장실에 있는 보일러 전원선과 연결된 콘센트에서 불꽃과 연기를 목격하고 비치한 소화분말기로 자체 진화했다”고 했다.

이어 출동한 소방대는 자체 진화된 것을 확인하고 최종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서은석 고양소방서장은 “최근 주택용 소방시설의 활발한 보급과 시민들의 안전인식이 향상되면서 소방시설을 이용한 초기진압의 좋은 사례였다”면서 “앞으로도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 보급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