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전문가협의회 열려…전환 방향·처우 개선 논의할 듯

민간 용역 업체에 위탁 운영 중인 '120 미추홀콜센터'의 정규직화 논의가 본격화됐다.

인천시는 오는 21일 미추홀콜센터 상담사 77명의 정규직 전환 관련 노사전문가협의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1월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를 열고 미추홀콜센터 상담사들의 직접 고용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시는 고용노동부의 타당성 검토 절차를 거친 이후 전환 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협의회를 꾸렸다. 협의회에는 콜센터 노동자 대표 5명, 인천시 대표 5명, 전문가 2명 등이 소속됐으며 신남식 시 노동인권과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상담사들을 공무직으로 채용할 것인지, 별도 자회사를 설립할 것인지, 자체 평가를 통해 상담사를 부분 채용할 것인지 등을 두고 협의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앞으로 첨예하게 다뤄질 안건은 '처우 개선'으로 점쳐진다. 현재 미추홀콜센터는 쉬는 날 없이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는 근무 형태이다. 지난 3월 기준 서울시가 전국 지자체별 콜센터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인천을 비롯해 서울·경기만 연중무휴 24시간 형태로 운영됐다.

반면 직영 형태로 운영 중인 부산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평일에만 상담사들이 근무했으며 대구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상담하도록 하고 있다.

시는 미추홀콜센터 정규직 전환 방향이나 구체적인 처우 개선 내용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시 노동인권과 관계자는 “협의회에서 정해지는 바에 따라 미추홀콜센터 상담사 정규직 방안이 결정될 것”이라며 “용역업체 계약 기간이 끝나는 12월까지는 구체적인 논의 결과를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