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이사장·이우재)는 17일 광주광역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민중항쟁 40주년 추모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11일 정기총회에서 새롭게 선출된 신임 임원진과 원학운 전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등 회원 30여명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추모탑에 헌화·분향한 뒤 5·18 항쟁 당시 마지막까지 계엄군에 저항하다 숨진 윤상원 열사 묘 등을 참배했다.

이우재 이사장은 특히 80년 8월 광주의 참상을 시민들에게 알렸다는 이유로 함께 투옥돼 수감생활을 했던 고 백남기 농민의 묘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어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으로 자리를 옮겨 항쟁 40주년 기념전시회를 관람한 뒤, 헬기의 총탄자국이 선명한 전일빌딩을 방문했다.

당시 헬기의 무차별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전일빌딩은 4년 4개월간의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지난 11일 복합문화시설로 새롭게 개관했다.

건물 이름은 기둥과 벽체 등에 남아있는 총탄 자국 245개를 의미해 ‘전일빌딩 245’라고 붙여졌다. 이 탄흔을 보존하기 위해 건물 9층과 10층을 ‘19800518’로 명명한 전시관으로 꾸몄다.

한편 이날 민주묘지에서 개최된 추모제에는 아침 일찍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도 민주당 김부겸 국회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묘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광주 시내 일원에서는 광주광역시와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공동 주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금남로 일대에는 시민사회단체·청소년 모임 등이 내건 형형색색의 플랜카드가 거리 곳곳에 내걸렸다.

예술인과 시민들이 공동으로 펼치는 ‘기억하라 오월, 펼쳐라 대동세상!’도 금남로에서 개최된다.

지난 15일에는 계엄군의 탄흔이 선명한 전남도청 현판 교체행사를 가진데 이어, 지금까지 개방하지 않았던 505보안부대, 옛 광주교도소 등 5·18 사적지를 일부 공개하는 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5월 항쟁 당시 시민군이 사용했던 무선통신장비를 전시하고 체험하는 행사도 18일까지 5·18 민주묘역에서 진행 중이다.

 

 

도청 앞 옛 상무관 건물 앞바닥에는 전두환 씨의 모습을 풍자한 ‘518개 국제 표정전’이 전시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성효숙 화백 등 인천민족미술인협회 회원 10여 명이 참여했다.

/광주광역시 = 정찬흥 기자 report6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