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장이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지역 내 한 기업과 관련해 시청의 7개 부서에 대해 감사를 지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선 지자체장이 특정 기업과 관련해 시청 여러 부서에 직접 감사를 지시한 일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17일 시흥시 등에 따르면 임병택 시장은 간부회의를 통해 A 업체 업무와 관련해 건축과와 건설행정과 등 7개 부서에 대해 특별감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시장은 A 업체가 있는 인근 주민들이 지속해서 제기한 비산 먼지 등 크고 작은 민원이 수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사실을 보고받은 후 관련 부서를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시장은 “불법행위 척결과 비산먼지 제로화로 시민 건강권 확보 차원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감사를 지시했다.

이에 감사담당관은 그간 A 업체 대한 관련 부서들의 관리·감독 실태와 공무원들의 소극행정, 재량권 남용 여부 등을 집중 감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민원은 시의회에서도 오인열 부의장이 5분 발언을 통해 지적하며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관련 부서에서 수년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결국 임 시장이 감사라는 특단의 조치를 꺼내 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A 업체와 주민들이 갈등을 빚게 된 주원인은 A 업체 화물차량들이 발생시킨 비산 먼지와 안전문제 등이다.

시 관계자는 “7개 부서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며 “현재 A 업체에 대한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고발조치를 한 상태로 추가적인 법적 문제는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