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와 접촉 없었던 수강생 부모 '양성'
고3 학생 2명 추가 확진돼 총 14명으로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인천 학원가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 2명과 학부모도 코로나19 확진자로 추가됐다. 방역 당국은 학원 강사임을 숨기며 허위 진술한 확진자에서 시작된 이번 사태로 인천 지역사회 3차 전파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18·19면

인천시는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 102번 환자 A(25)씨로 인한 확진자가 3명 추가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추가 확진도 A씨가 강사로 일한 미추홀구 학원에서 비롯됐다. A씨로부터 수학 수업을 받은 남동구 거주 고3 학생이 접촉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이 학생의 어머니와 미추홀구에 사는 같은 나이의 친구도 이날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남동구 고3 학생의 어머니와 친구는 A씨와의 접촉 없이 3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경찰의 위치정보(GPS) 조회와 심층 역학조사 이전까지 무직이라고 했던 A씨 진술의 신빙성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전날 시는 A씨로부터 지난 6일 학원에서 강의하고, 다음날 연수구에서 과외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날 추가 확진자인 남동구 고3학생은 1차 역학조사에서 A씨에게 지난 4일 학원 수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 진술과 학원 수업 날짜가 다르다.

102번 환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어났다. 미추홀구 학원에서 비롯된 감염은 9명, 연수구 과외 관련 4명, 지인 접촉 1명씩이다. 인천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122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천 지역사회에서의 3차 전파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는 A씨로부터 과외를 받은 연수구 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쳤던 다른 과외교사가 해당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역학조사를 방해한 인천 102번째 확진환자를 고발 의뢰했다”며 “허위 진술로 인해 감염된 학생들이 사전에 격리되지 못하고 지난 주말 지역사회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진행 중인 검사들이 모두 음성으로 나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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