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화폐 가맹점 1000곳 조사
코로나19 이전 수준 79%까지 회복
점포 80% “경영난 극복 도움 될 것”

업종별 식품·음료…전통시장 부문↑
▲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 지급된 14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한 상점에 지원금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후 도내 자영업 점포의 월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79%까지 회복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지난 6∼8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1000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영향과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효과에 관한 조사'(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 ±3.09%p)를 했다.

조사 결과 월매출 변화에 대해 '증가했다'는 응답이 56%로 절반을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식품·음료(77%) 부문에서, 상권유형별로는 전통시장 상권(67%) 부문에서 '증가했다'는 응답이 높았다.

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전후 자영업장의 월평균 매출을 추정해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 2178만원에서 '확산기(2~3월)'에 1446만원으로 33% 감소했고, 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후에는 1710만 원으로 1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매출액의 79% 수준으로, 도는 비교적 높은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했다.

가맹점포의 80%는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경영난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가맹점포 52%는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폐업과 사업축소 계획 철회에 대해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도 재난기본소득 사용이 종료되는 오는 8월 말 매출에 대해서도 가맹점포 절반에 이르는 48%가 2~3월 대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경기지역화폐 가맹점포의 89%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2~3월 중 도내 자영업 매출은 대다수 점포(89%)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21%는 임시휴업을 한 적이 있었으며, 기간은 4주일 이상이 34%로 많았다.

이외에도 ▲영업시간을 줄임(41%) ▲직원·아르바이트 수를 줄임(22%) ▲직원·아르바이트 시급 줄임(8%) 등의 운영방식 변화도 겪었다.

경제적 어려움 해결을 위한 조치(복수응답)로는 '금융기관에서 대출'·'적금해지 및 비상금 사용'이 각 23%였고, 다음으로 '정부·지자체·공공기관에 지원신청'(15%), '지인이나 지인 소개로 대출'(10%) 등으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지역경제를 회복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1340만 도민이 빠짐없이 신청하고 신속히 소비하도록 적극적인 홍보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