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팀색깔 인천 - 성남 17일 격돌
지난 시즌 1승2무1패 기록 호각지세

수원, 같은 날 우승후보 울산과 경기
양팀 주포 타가트·주니오 활약 기대
▲ 지난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끈 성남 공격수 양동현.

▲ 지난해 10월19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시즌 34라운드 성남과의 대결 당시 프리킥 결승골을 넣은 인천 공격수 무고사.

2010년 이후 10년 만에 개막라운드 승리를 노렸지만 무승부에 그쳤던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성남 원정길에 오른다.

임완섭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은 17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김남일 감독의 성남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 1 2020' 2라운드를 치른다.

지난해 성남과 인천은 총 4차례 맞대결에서 1승 2무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올해는 양 팀 모두 사령탑이 바뀌었고 1라운드에서 상반된 팀 색깔을 선보였다.

'안정적인 수비'를 강조한 임완섭 감독의 말대로 인천은 개막전에서 대구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특히 마하지가 대구 스트라이커 세징야를 밀착 방어하며 인천 특유의 '짠물수비'를 완성했다. 하지만 빌드업이나 공격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반면 성남은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던 김남일 감독의 색깔을 잘 살리며 1라운드에서 광주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양동현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을 보여줬다.

이처럼 이번 시즌 분명히 다른 색깔을 드러낸 인천과 성남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의 승자는 누구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인천은 2019시즌 34라운드 성남 원정에서 무고사가 만들어낸 프리킥 결승골을 떠올리면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아울러 지난 개막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0대 1 석패를 기록했던 수원 삼성은 이번에 홈에서 울산을 만난다.

양 팀에는 지난해 K리그1 득점왕 타가트(수원)와 최다 득점 2위 주니오(울산)가 있어 두 선수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앞서 타가트는 지난 경기에서 침묵했지만 주니오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라운드 MVP까지 이름을 올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