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0개국 2000명 규모 참가 예상
북한 시범단·개도국 선수 초청 준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2022년 고양시에서 열린다.

고양시는 세계태권도연맹(WT) 2022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유치를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1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릴 이 대회에는 북한 태권도시범단을 비롯해 개도국 선수단을 대거 초청한다.

앞서 WT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형식의 WT집행위원회 화상회의를 갖고 12일 유치 도시를 확정했다.

WT 2022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는 세계 70여 개국 2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하는 매머드 국제태권도대회로 2022년 4월18~24일 고양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고양시는 대회 유치 확정에 따라 관련 기관 등과 긴밀한 협의는 물론 성공적으로 치를 준비에 나섰다.

특히 유치 공약인 북한 태권도시범단과 개발도상국 선수 초청 이행 등 대회를 통해 평화와 화합의 장을 만들어 세계평화와 남북 화해 무드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품새는 겨루기, 격파와 함께 태권도 3대 구성 요소 가운데 하나로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남녀개인전, 단체전, 프리스타일 등 총 36개의 세부 경기로 진행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대회 개최 시 700~9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1000여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 유치가 아닌 화합과 평화의 도모는 물론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다방면에 걸쳐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유치 공약인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공연도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태권도 특화도시'를 정책방향으로 정하고 다음 달 고양체육관에서 대한태권도협회가 주최하는 '태권도 프리미어 리그' 시연대회를 갖는 등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한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