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단 건, 어쩌면 다르게 보지 못 한단 말…경기도미술관 '그림,그리다'전
익숙하단 건, 어쩌면 다르게 보지 못 한단 말…경기도미술관 '그림,그리다'전
  • 박혜림
  • 승인 2020.05.13 20:25
  • 수정 2020.05.13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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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사람·순간·행위 4개 키워드로
작가별 예술세계 담은 '38점' 선보여
글 없는 그림책·회화공간 체험 운영
경기필 클래식 들려줘 … 관람 예약제
▲ 박경률 작 'a meeting place'


평소 봐왔고, 알고 있던 사물과 사람, 그리고 순간을 새롭게 보도록 만드는 것이 그림이다. 완성된 평면의 회화는 작가의 노동과 시간을 담아낸 끊임없는 중첩의 과정이다. 그리고자 하는 사람의 욕구를 끊임없이 발현시켜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 '그림, 그리다'가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잠정 휴관에 들어갔던 경기도미술관이 12일 다시 문을 열고 2층 기획전시실에서 상설교육전시, '그림, 그리다'展을 오는 11월29일까지 이어간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미술관이 매해 소장품을 기반으로 기획한 상설교육전시로 '회화'를 주제로 기획됐다. 전통 미술의 장르이자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회화'를 사물, 사람, 순간, 행위 등 4개의 키워드로 분류했다. 10명의 작가와 1팀이 참여해 총 38점(디지털 인터랙티브 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명미 작가는 우산, 물병, 전화기 등 일상의 사물을 주인공으로 무엇이든 그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정희민 작가는 디지털이미지를 회화로 구현해냈다.

장정엽 작가는 나혜석을 비롯 시인 김혜순, 서지현 검사 등 작가의 삶에 영향을 준 인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최초의 만찬'을 그려냈다. 한국의 1세대 팝 아티스트 이동기 작가는 한국드라마의 상투적인 이미지를 아크릴 회화로 재현했고, 하종현 작가는 캔버스 뒤편에서 물감을 앞으로 밀어내는 독창적인 방법의 추상회화로 독특한 화풍을 선보였다.

공성훈 작가의 '돌던지기', 빈우혁 작가의 '심연'은 눈에 보이는 풍경을 통해 작가의 에너지와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상설전시는 경기도미술관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협업으로 클래식 음악과 함께 그림을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경기필은 전시를 구성하는 4개의 키워드에 어울리는 클래식 17곡을 선정,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들려준다.

전시 관람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지난 11일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전시가 만들어지는 과정, 전시기획, 전시장 전체 공간을 볼 수 있는 영상이 공개된 데 이어 4주 간 주제별 작품을 감상하고,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장에는 전시와 관련된 다양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참여 작가들의 작품집, 회화 관련 자료, 다양한 기법으로 그려진 '글 없는 그림책'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 도슨팅 프로그램, 그림책 읽기 프로그램, 회화의 공간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관람객 참여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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