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틱 장애에 대한 많은 관심과 주의가 기울어지고 있는 추세다. 틱 장애는 호르몬 이상이 발병 원인이지만 스트레스 등이 악화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만큼, 아동기의 지나친 학업 스트레스, 양육환경의 불안, 사회문화적 환경의 변화 등이 틱 장애의 증가를 가져오기도 한다. 과거에 비해 진단과 치료에 대한 적극적 태도 변화로 자연스럽게 틱 장애에 대한 체감률이 높아졌다.

'틱'은 자신이 의도한 것이 아닌데 갑작스럽고 빠르며 반복적이고 비율동적이며 상동적으로 나타나는 몸의 특정 부위의 움직임이나 소리이다. 이러한 틱이 아동기에 발생하고 운동 틱이나 음성 틱이 나타나면서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면 틱 장애로 불리게 된다. 조금 더 복잡하게 여러 가지 운동 틱과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음성 틱이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지속되면 우리는 이를 뚜렛 장애라고 부르게 된다. 운동 틱의 종류에는 흔히 눈 깜빡임, 안구 운동, 코 실룩거리기, 얼굴 찡그리기, 팔 운동 등이 있고, 음성 틱의 종류에는 기침, 킁킁거리기, 음절들을 반복하기, 음란한 말이나 욕설 내뱉기 등이 있다. 틱은 강도의 변화가 심하고 일시적으로 억제 가능하며 수면 중에는 없어지기도 한다. 또한 틱의 부위도 시간에 따라 변화 양상을 보일 수 있다.

틱 장애에는 그 원인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으며, 여러 가지 원인이 이유로 제시되고 있다. 스트레스나 긴장, 신경전달물질 이상이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 그리고 유전적인 이유도 제시되고 있는데, 부모가 어릴 때 틱 증상을 보인 경우 유전되는 경우도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출산 과정에서 뇌의 손상이나 산모의 스트레스, 출생 시 체중 등이 틱 장애와 연관 될 수 있다. 틱 장애의 경우 심리적 영향으로 인해 그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므로 양육자나 주변 사람이 틱 증상에 대해 지적하지 않는 것이 좋다.

틱 장애는 기본적으로 약물치료를 필수적으로 받게 된다. 음악치료는 약물치료 기간 또는 약물치료 이후에도 틱 증상이 완화되도록 도우며, 틱 증상으로 인한 동반되는 이차적 문제점들을 치료하는 데 치료의 초점이 맞춰진다. 음악을 통한 긴장 이완은 음악치료가 틱 증상에 대한 완화를 돕는 주요한 접근이 된다. 틱 증상을 가진 대상자는 음악치료에서 음악을 통한 긴장 이완을 경험하며 현재 자신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며, 이는 스스로 자기조절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틱 장애는 증상에 대해 지적하면 악화되어 틱 증상에 대해 무관심하게 대응하도록 하는 것을 권장하나, 학령기에 들어서면 학교에서의 집단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므로 자신의 증상에 대해 자각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범위 안에서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동기부여도 중요하다.

또한 틱 장애를 위한 음악치료에서 연주 활동이나 노래 부르기는 틱 증상 자체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연주 활동에서 악기 연주의 대부분 활동은 손이나 발의 대근육을 사용하는 활동이다. 따라서 근육 틱의 경우, 음악을 성공적으로 연주하는 동안에 대상자는 틱 증상을 멈추는 효과를 경험하게 된다. 예를 들어, 무의식으로 손을 올리는 틱 증상을 가지고 있는 대상자에게 정해진 박에 패들드럼을 연주하도록 했을 때, 정확한 연주를 제시된 박에 연주하는 동안에 틱 증상이 조절될 수 있다. 또한 노래 부르기는 음성 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노래 부르기를 위한 호흡 연습과 발성, 그리고 노래 부르기까지 호흡을 조절하고 발성을 하고 정확한 가사로 노래를 부르는 동안 음성 틱은 자연스럽게 소거될 수 있다.

 

김윤정 음악치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