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2010년 4월 이후 최저…"외출 자제로 숙박음식·교육서비스업 타격"
경제활동인구 55만명↓·비경제활동인구 83.1만명↑…2000년6월 통계변경後 최대폭

 

▲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시장이 충격을 받으면서 전체 취업자수가 크게 감소했다. 특히 임시근로자 일용근로자의 취업자수가 통계 개편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6000명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미쳤던 1999년 2월(-65만8000명)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24만5000명 감소한 365만3000명이었다. 감소폭은 2009년 1월(-26만2천명) 이후 가장 컸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4%포인트 내린 59.4%로, 2010년 4월(59.2%)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낙폭은 2009년 5월(1.4%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1.4%포인트 하락한 65.1%였다.

실업자 수는 7만3000명 줄어든 117만2000명, 실업률은 0.2%포인트 내린 4.2%였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4.9%로, 1년 만에 2.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4월 기준으로 비교하면 통계를 작성한 2015년 1월 이래 최고치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6.6%로, 1.4%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인구는 2773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5만명 줄었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83만1000명 늘어난 1699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가 21만2000명, 교육서비스업은 13만명 줄어들었다. 각각 통계를 개편한 201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4만4000명 감소했다. 관광객 유입 감소로 화장품류 판매가 부진하고 석유류 판매도 줄면서 제조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임시근로자는 58만7000명 줄어들어 1990년 1월 통계 개편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일용근로자는 19만5000명 감소해 2016년 5월(-27만1000명) 이후 최대폭 줄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