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한화 경기. 1회 말 KIA 선발 브룩스가 역투하고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용병 투수 에런 브룩스와 토종 이닝히터 양현종의 원투 펀치로 초반 부진을 탈출했다.

특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에런 브룩스(30)는 두 경기 등판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브룩스는 12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한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데뷔전에서 5⅔이닝 1실점 투구로 합격점을 받은 브룩스는 두 경기 연속 잘 던지고도 승리를 얻지 못했지만 연속된 호투로 양현종과 함께 팀의 마운드를 이끌 원투 펀치임을 증명했다.

브룩스의 주무기는 투심 패스트볼이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곁들여 숱한 땅볼을 유도한다.

브룩스는 두 경기에서 땅볼을 유도해 아웃 카운트 18개를 잡았다. 이를 뜬공 아웃 카운트(8개)로 나눈 땅볼/뜬공의 비율은 2.25로 브룩스는 이 부문 1위를 달린다.

KBO리그 타자들의 볼을 걷어내는 능력이 수준급인 점에 비춰볼 때 변화구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쉽게 끌어내 땅볼로 아웃 카운트를 채우는 브룩스의 재능은 한국프로야구에 딱 맞다.

KBO리그 데뷔 전부터 안정된 제구와 완급 조절 능력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고, 두 경기 12⅔이닝 동안 존재감을 뽐냈다. 삼진 10개를 낚는 동안 볼넷, 고의 볼넷, 몸에 맞는 공을 단 1개도 안 내준 점이 브룩스의 컨트롤을 증명한다.

브룩스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47만9000달러 등 총액 67만9000달러에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통산 9승(13패)을 수확했고,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61승 47패를 거뒀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코치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은 맷 윌리엄스 현 KIA 감독의 추천으로 한국행을 선택했다.

브룩스와 양현종의 원투 펀치가 KIA 타이거즈를 다시 KBO명가의 자존심을 세울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