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책임범위 넓혀서 조사”

경찰이 화재 참사로 38명이 숨진 이천 물류창고 신축공사장의 건축주와 시공사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주처 한익스프레스를 포함해, 시공사 건우, 감리업체 등의 안전관리와 행정 책임에 대한 수사가 진척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배 청장은 “발주처 등에 어떤 책임을 물어야 향후 더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며 “시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고 책임의 범위를 넓혀서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발화 지점, 원인 등을 찾기 위한 앞으로 계획도 밝혔다.

배 청장은 “이번 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4차 감식을 한다”며 “소방 등 다른 기관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3차례에 걸쳐 현장 감식을 해 산소·전기용접기 등을 지하 1층과 지상에서 발견했고, 지하 1층과 지상 1·3층에서 우레탄 작업이 이뤄졌던 사실을 확인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