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 관련 분석 결과 나와
부서간 공유·정책 활용키로
e음 카드 사용 등 분석 예정

스마트도시 조성을 추진 중인 인천 연수구가 효율적인 행정 업무 추진에 활용할 첫 빅데이터 분석 결과물을 내놨다.

구가 진행한 주차난 관련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지역 내 송도동이 여유주차면수가 가장 많지만 동시에 불법 주정차 적발 건수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구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에 걸쳐 불법 주정차 등 주차난과 관련한 빅데이터를 분석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정에 활용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구가 직접 분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구에 따르면 전자민원창구를 통해 접수된 민원 전체의 52%가 주차난 관련 사항이라 빅데이터 분석 대상이 됐다.

구는 지난해 9월 조직개편을 통해 4차 산업 관련 전담팀을 신설하고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들을 추진 중인데 빅데이터 분석 역시 이 같은 맥락의 사업이다.

분석 결과를 보면 불법 주정차가 가장 심각한 곳은 송도국제도시로 나타났다. 2018~2019년 기준 접수된 불법 주정차 민원 1만3422건 중 8550건(64%)이 송도동에서 접수됐다.

송도는 타 동에 비해 '여유주차면수'가 많음에도 불법 주정차가 심각했다. 지역 내 총 주차면수에서 등록차량수를 뺀 '여유주차면수'는 ▲송도동 5만9732면 ▲동춘동 4736면 ▲연수동 347면 ▲선학동 -145면 ▲옥련동 -222면 ▲청학동 -290면이다.

송도에 다른 지역 차량 진입이 많은 점이 이 같은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송도동에서 실제 불법 주정차 과태료가 부과된 5만6792건 중 관외 차량이 적발 대상이 된 사례가 3만9024건(68%)에 달한다.

특히 송도 센트럴파크와 해양경찰청 인근이 고질적인 불법 주정차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도심 중에는 동춘동 나사렛국제병원 인근이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구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차량민원과, 교통행정과 등 관련 부서와 공유해 주차난 해소를 위한 정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빅데이터 전문 요원을 채용해 처음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라며 “향후 e음 카드 사용 내용 등을 분석해 음식문화 정책에 활용할 상권 관련 빅데이터 분석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