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대표 100명 영상 간담회
경영안정자금·수출보증보험료
지원 늘려 자금고갈 해소 돕기로
비대면 해외 마케팅도 확대 검토
▲ 11일 남동구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제4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한 박남춘 인천시장이 기업인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시가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에 긴급 경영안정자금, 수출보증보험료 등의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 부담을 줄이는 지원책을 확대해 중소기업 생존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11일 '제4차 비상경제 대책회의'를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중소기업 대표 100명이 참여하는 영상 간담회 형태로 진행됐다. 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중소기업 매출 감소로 인한 경영난과 수출 피해 등이 상당하다고 판단해 중소기업 현장 목소리를 듣고자 영상 회의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박남춘 시장은 “국내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최근 수도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힘겹게 버텨오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적극적으로 도울 타이밍이 늦어지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중소기업 생존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지원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자금난을 겪는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긴급 경영안정자금과 수출보증보험료, 해외 물류비 등의 지원을 늘린다는 것이다.

앞서 시는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난 4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3000억원 규모로 확대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기준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받은 기업은 410개로, 지원 실적은 1744억원에 이른다. 수출보증보험료도 당초 200억원에서 85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시는 또 올해 취소된 해외 수출상담회 등을 온라인 전시회나 화상 상담회로 대체하고, 비대면 해외 마케팅 사업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출 기업에는 수출바우처 사업으로 3억3000만원을 신규 지원한다.

박 시장은 “지난달부터 국내 내수와 수출 경기가 동시에 하락하면서 경제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을 정책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