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가 전 세계로 확산해 지난 1일까지 확진자 326만9000명, 사망자는 23만4000명이 나왔다.

공동화폐를 중심으로 하나의 국가처럼 움직이는 유럽연합(EU)의 수많은 국가들은 선진 의료시설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2만7967명, 영국에서 2만6771명이 사망했다.

특히, 가장 강한 나라라고 자부하는 미국마저 6만3856명이 사망하게 되자 전 세계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총성 없는 전쟁으로 두려워하고 있다.

나는 이런 상황을 지켜보며 이순신 장군의 “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必死則生 必生則死)”라는 명언이 떠올랐다.

이순신 장군은 정유재란 당시 명량해협에서 단 13척의 전선(戰船)으로 조선을 침략한 133척의 일본 수군들과 맞서 싸웠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들과 맞서 싸우는 이순신 장군의 용기 있는 모습은 수많은 병사들과 백성들에게 용기를 만든 시발점이 되어 전쟁에서 승리했다.

21세기 지금 코로나19로 전 세계인들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 줄 수 있는 이순신 장군과 같은 난세영웅(亂世英雄)은 과연 누구일까? 그는 바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들이라고 생각한다.

중국발 코로나 초기 대한민국은 곧바로 방어망을 구축하고 투명한 정보를 공유, 드라이브스루·워킹스루 등 신속한 검사를 실시했다. 확진(의심)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치료 등 일사불란한 대응과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식으로 최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0명 내외를 보이며 전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었다.

그리고 죽음 앞에 놓인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치료시설로 당당하게 들어가는 용기 있는 의료진들의 모습, 부족한 마스크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는 높은 시민의식도 앞섰다. 더욱이 생필품 사재기 하나 없이 질서정연하게 코로나에 맞서 싸우면서 검사키트와 의료장비를 수많은 국가들에게 지원하는 대한민국의 용기 있는 행동은 전 세계에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모든 나라가 선거를 미룬 상황에서 오직 한국만이 선거를 미루지 않고 지난달 15일 높은 투표율(66.2%)로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무사히 마쳤다. 이를 본 외신들은 감탄을 넘어 한국처럼 대응하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것 같아 우리나라가 매우 자랑스럽다.

하지만 오랜 기간 코로나에 맞서 싸우다 보니 수많은 국민들이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조금만 더 참고 힘을 낸다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위기를 기회로 만든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쳐 본다.

 

김상희 경기 안성경찰서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