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지난해 10월24일 구속기소 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됐다.
정경심 교수는 이날 새벽 12시4분쯤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구속된 지 199일 만이다.
정 교수는 이날 “검찰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앞으로 불구속 재판에 어떻게 임할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정 교수는 지지자들에게 한 차례 허리를 숙이고 인사한 뒤 구치소 바로 앞에서 대기 중인 은색 에쿠스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이날 구치소 주변에서는 정 교수를 지지하는 시민들과 반대하는 이들 간 마찰을 빚기도 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양측 2명을 파출소로 인계해 조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8일 자녀 입시비리와 관련해 표창장 위조 등 증거조사가 이뤄진 만큼 증거인멸 우려가 적다며 정 교수의 구속영장을 추가 발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법원의 결정으로 지난해 11월11일 기소된 정 교수는 6개월의 구속기한이 만료됐다.
/의왕=김영복 기자 ybki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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