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자격증 취득 위한 수강료 지급
인천 옹진군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섬 청년들의 재능을 키워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군은 섬 지역 청년과 고등학생 중 대학에 진학하지 않으면서 재능 분야 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생 신청을 받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청년은 예체능 및 어학 분야 등 국가인증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다니는 학원 수강료의 80%를 지원받게 된다. 월 최대 60만원까지 지원된다. 단 운전면허와 헬스 등 재능 개발과 관련 없는 교육비는 지원 항목에서 제외된다. 신청 대상은 군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두고 5년 이상 거주하는 청년과 학생이다. 고등학생의 경우 재능 분야 교육 희망자로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

현재 인천지역에선 청년층을 위한 정책과 지원 대부분이 대학생들에게 집중돼 있어 대학 미진학 청년들이 받을 수 있는 지원 혜택은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섬 지역에서도 대학생들에겐 장학금과 거주시설 등이 지원되고 있지만 미진학 청년들을 위한 지원책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군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들의 잠재력을 키워 창의적 미래 인재로 육성하고자 이번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

덕적면 주민 최대영(21)씨는 “대학에 가지 않기로 결정한 뒤 전기기능사에 관심이 있어 학원을 알아봤는데 육지에서 생활하면서 학원비까지 지급해야 돼 부담스러웠다”며 “마침 옹진군에서 대학 미진학자들을 대상으로 학원비를 지원해준다고 해서 관심이 많다. 섬 청년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대학생들에겐 장학금과 같이 지원되는 항목이 있지만 대학 미진학 청년들을 위해선 지원책이 없다 보니 올해 처음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섬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청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