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잃지 않고 주민과 소통
젊은정치 마음에 품고 달릴 것

분당 신도시 노후화 문제 해결등
산적한 지역현안 해법 찾기 노력
▲ 미래통합당 성남분당갑 김은혜 당선인이 의정활동 계획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김은혜 당선인


“정제된 언어로 품격있는 보수정치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그 선두에 서겠습니다.”

미래통합당 성남분당갑 김은혜(49) 국회의원 당선인은 “정치 신인인 저를 선택해 주신 분당갑 지역구민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기간 동안 유권자들이 통합당에 갖고 있는 냉정한 시선도 실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분당갑에는 수년째 해결이 안 된 민원이 산적해 있다” “언론인 시절 삼풍백화점 부실설계도 특종, 미 의회 탄저균 테러 취재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반드시 답을 가져오는 저의 기자 정신을 지역구민들이 높게 평가해 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기간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지역 내 기반이 없는 신인 입장에서 한 분이라도 더 주민들을 찾아뵙고, 공약도 설명해야 하는데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선거운동을 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그런데도 심야까지 한 분이라도 더 뵙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공약이라는 것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지역구민들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어떠한 것이라도 초당적으로 협력하며 추진해 나가겠다”며 “재건축·재개발, 보유세 인하, 서현동 110번지 개발 저지, 지하철 개통, 10년 공공임대분양전환 문제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부분의 지역사업은 국비와 지방비 매칭으로 이뤄진다. 심지어 지방비만으로 해야 하는 사업도 많다”며 “국회의원 1명의 힘이 아닌 지역 시·도의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만나고 토의해 가며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제대로 된 보수정치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언제부터인가 우리 보수 정당이 `막말' 정당으로 국민의 뇌리에 각인됐다”며 “말 한마디부터 바꿔야 국민은 보수야당의 말에 귀를 기울여 줄 것이다”며 “국회의원 김은혜 이기 이전에 `후보자' 김은혜의 자세로 항상 주민들 편에 서서 정치를 해 나가겠다. 초심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21대 국회에서는 대안을 제시하는 보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보수를 보고 싶다”며 “그런 정치를 하라고, 제게 표를 줬다고 생각한다. 보수의 변화와 혁신, 새로운 정치, 젊은 정치 등을 마음속에 깊이 품고 4년 동안 달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파도 기득권도 없는 정치신인이다”며 “제게 있는 건 자유 민주주의 시장 경제에 대한 신념 그리고 분당·판교 주민들에 대한 믿음뿐”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1기 신도시재생지원특별법'을 만들어 건설된 지 30년이 지난 분당신도시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겠다. 이 문제는 지역 아젠다가 아니고 국가적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본다”며 “언론은 국민의 눈과 귀다. 공정하고, 자유로운 보도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법·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지역구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도 잊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미래통합당에 보내 준 시선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이제 주민 여러분 한가운데로 더 깊이 들어가 분당 판교의 미래,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첫 줄에 서겠다”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

 

 

 

MBC 기자 출신·이명박의 `입' … 김병관 꺾고 여의도 입성

김은혜 걸어온 길

 

김은혜(49) 당선인은 서울 출생으로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그후 1993년 MBC 정치부 기자로 시작해 보도국 앵커를 지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실 외신담당 부대변인과 대변인을 역임했고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센터 여성 리더상과 한국방송인동우회 바른말 보도상을 수상했다.

김은혜 당선인은 KT 글로벌미디어 전략담당 전무와 KT 커뮤니케이션실 실장·전무, MBN 특임이사·앵커를 지낸 뒤 미래통합당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대변인을 역임했다.

김은혜 당선인은 이번 4·15 총선에서 15만7419표 중 7만8134표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7만7006표)를 누르고 승리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