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소매판매 동향 보고서
관광객 감소·거리두기 영향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감소
수출액은 8%↑ 위안 삼기도

지난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인천 경제를 휘저으면서 지역 서비스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반면 수출은 증가했다.

인천지역 올해 1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난 것이다. 주변 경기와 서울 서비스업 생산은 보합이거나 오히려 증가한 상황에서 인천은 숙박시설은 물론이고 음식점, 면세점까지 실적 하락으로 먹구름이 짙었다. 통계청이 7일 내놓은 `1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지난 1~3월 전국 16개 지역 가운데 14개 지역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지난해 1분기보다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확진자 수는 줄었지만, 전국 서비스업은 타격은 피할 수 없었다.

인천 1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 줄었다. 이번 연도를 제외하면 2017년부터 분기마다 빠짐없이 플러스 성장세를 보이던 인천이다.

관광객 감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천지역 숙박?음식점업은 2019년 1분기보다 18.8% 내려갔다. 예술?스포츠 및 여과 관련 서비스업은 19.3% 떨어졌다. 이번 인천 서비스업 생산 감소폭이 제주(-10.3%), 대구(-4.4%), 경북(-4.3), 강원(-4.2) 다음으로 높았던 것도 이들 업계 영향이 반영된 결과물로 보인다. 인천과 가까운 서울은 유일하게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난 지역이다. 서울 1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부동산 중개?임대 등을 하는 부동산업과 은행?카드사 등 금융?보험업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한 업종이다. 인천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부동산업 경우 같은 기간 32.8%, 금융?보험업은 7.6% 상승했다.

역시 같은 수도권인 경기지역 서비스업 생산도 서울과 비슷한 이유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금융?보험업 사업체가 주로 서울에 많이 있고, 부동산 거래도 서울 인근 지역 위주로 이뤄지면서 서울 서비스업 생산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과 마찬가지로 소매판매에서도 인천지역 피해는 눈에 띈다.

국제공항이 위치한 인천 면세점 생산은 전년 1분기보다 41.5% 주저앉았다. 특정 상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전문소매점에서도 10.3% 감소했다.

그나마 인천 기업들 수출액이 8% 넘게 상승한 점은 위안이 되는 부분이다.

7일 인천본부세관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인천지역 기업 수출입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인천 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103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6% 감소한 105억달러로 총 무역액은 0.4% 증가한 208억달러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인천 무역 비중은 전체 교역액 가운데 8.2%를 차지한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