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타석에만 서면 음악·응원 소리 들려"

 

▲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다가 메이저리그로 유턴해 돌아간 에릭 테임즈(34·워싱턴 내셔널스)가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 한국프로야구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에릭 테임즈는 미국 언론매체의 KBO리그에 대한 질문 공세를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미국 프로스포츠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지난 5일 개막한 KBO리그에 미국 언론과 미국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으로 아직 개막일을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KBO리그는 5월 5일에 개막했고, ESPN을 통해 미국에서도 생중계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한국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테임즈에 대한 미국 언론의 집중 관심은 당연한 일이다.

테임즈는 5일 NC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 ESPN 중계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하기도 했다.

또한 테임즈는 7일(한국시간) 워싱턴포스트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KBO리그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며 한국프로야구를 미국에 전파했다.

▲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개막전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치어리더가 응원의 율동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테임즈는 "한국에서는 타자가 타석에 서면 언제나 음악이 들린다. 많은 한국 팬들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메이저리그 문화가 지루함을 느낄 것이다"라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극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는 한 큰 함성이 들리지 않는다. 한국 팬들은 '고요하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한국과 미국의 야구 관전 문화를 대조했다.

 

테임즈는 KBO리그의 '무관중 응원 문화'가 메이저리그에 참고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메이저리그도 무관중으로 시즌을 개막해 당분간 관중의 에너지를 받지 못하며 경기할 것 같다"며 "KBO리그 경기를 보면 (관중이 없는데도) 응원하는 소리가 들린다. 메이저리그가 무관중 경기를 어떤 방식으로 치를지 궁금하다"고 했다.

테임즈는 2014년 KBO리그 NC 다이노스에 입단해 3년 동안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2015년에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KBO리그에서 활약한 테임즈는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며 빅리그로 유턴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워싱턴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프로야구의 전파자로서 테임즈의 역할이 기대된다. /조혁신기자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