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입차 등록 통계…벤츠 6천745대로 1위 수성, BMW 2위
렉서스·도요타·혼다·닛산·인피니티 등 일본차 판매 64%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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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경기가 침체 빠진 가운데에도 벤츠와 BMW 등 값비싼 수입차의 국내 판매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고가 모델인 마세라티와 람보르기니, 벤틀리의 판매량도 늘었다. 반면 렉서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차는 판매량이 크게 줄어 반토막이 났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2만2945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25.9%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4월 총 6745대를 팔아 1년 전보다 판매가 3.1% 증가해 수입차 판매 부문 1위에 올랐다.

BMW도 5123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58.8% 증가하며 2위에 올라 벤츠를 뒤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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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2043대, 폭스바겐 1345대, 쉐보레 1133대, 볼보 1128대 순으로 판매 실적을 올렸다. 포르쉐는 1018대를 팔아치워 작년 4월보다 3배 넘게 팔려 1000대 판매 벽을 넘었다.

 

미니 908대, 포드 631대, 지프 560대로 각각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과 미국 수입차의 판매량이 급증한 반면 일본 브랜드 판매는 총 1259대로, 작년 동월 대비 64.4%로 급감했다.

렉서스 461대와 도요타 309대로 각각 68.3%, 62.8% 급감했고, 혼다는 231대로 68.6%로 줄었다, 닛산(202대) -34.2%, 인피니티(56대) -73.5% 등도 판매가 크게 줄었다.

전달인 3월과 비교하면 렉서스가 유일하게 12.2% 증가했고 닛산(-29.1%), 도요타(-25.2%), 인피니티(-13.8%), 혼다(-0.4%) 모두 감소했다.

고가 모델인 마세라티(79대)는 작년 동월보다 51.9% 증가했고, 초고가 브랜드 람보르기니(26대)는 18.2% 늘었다. 벤틀리는 17대, 로스로이스는 10대 등 판매됐다.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비정규직노동자 등 서민들의 삶이 어려운 가운데 값비싼 수입차의 판매 증가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보여주는 한 장면이다. /조혁신기자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