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대표 참석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인천공항에 입점한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등 대기업 3개사 대표가 참석하는 `임대료 추가 지원'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마련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오는 8일 예정된 대기업 면세점 대표단과 간담회를 통해 지난 4월에 발표한 중소기업 50%, 대기업 20% 임대료 인하를 뛰어 넘는 추가 감면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20일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여객 급감이 나타나기 시작한 인천공항 상업시설은 최근 매출이 96~98% 이상 줄었다. 전년 동기대비 95% 이상 여객이 급감한 때문이다.

현재 사업시설은 경영난에 내몰려 임직원의 임금 반납은 기본이고, 근무 일수 축소가 일상화 됐다. 매출 폭락으로 고정비를 줄이려고 주5일 근무를 변형한 주 3~4일 근무실시, 무급휴직도 모자라 희망퇴직과 사직을 권고하는 고육지책까지 등장했다.

최근에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상업시설 업체들은 매출 피해를 고려한 현실적인 임대료 감면을 확대하는 추가 지원책을 잔뜩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중견 및 대기업 면세점의 매출 피해가 3∼5월 3개월 기준으로 2000억원을 초과할 것”이라며 “최근 매출 급감이 96%를 육박하는 만큼 인천공항공사가 여객 급감에 따른 면세점, 식·음료 사업자 위기를 인식하고 실제 매출에 따른 감면책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전체 상업시설의 매출 피해는 최소 5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하고 여객 감소에 따른 정부의 추가 지원책이 절실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앞서 구본환 사장은 인천공항 상업시설에 입점한 업체 대표단과 4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갖고 “인천공항공사도 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이고, 상업시설 업체들과 한 배를 탄 공동체인 만큼 실질적 도움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고용불안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당부도 했다.

한편 인천공항 출국장에 입점한 면세점 대기업 3개사의 매월 임대료는 롯데 193억원·신라 280억원·신세계 365억원으로 총 840억원에 달한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