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 3년 만에 이달 재통합 예정
코로나19로 채용 일정 늦어져
내달쯤 인선 마무리…3본부 운영

분리 3년 만에 재통합돼 설립되는 김포도시관리공사 출범이 애초 계획보다 두 달 정도 뒤로 미뤄지게 됐다.

김포시는 결산 중복과 코로나19로 인한 채용 절차 지연에 따라 이달 출범 예정이었던 김포도시관리공사를 7월1일 출범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애초 2월로 예정된 사장 등 임원선발 공고를 이달 시행해 다음 달 초까지 인선을 마무리하고 사무실 및 전산 서버 공사와 채권자 보호 절차를 거쳐 합병보고회에 이어 통합공사를 발족하게 된다.

시는 앞서 지난해 10월 공사, 공단합병 결의에 이어 올 2월 `김포도시관리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공사와 공단 관계자가 참여하는 통합공사 실무 추진단(TF)을 구성해 인사 규정과 고용, 재산 승계 등의 문제를 처리했다.

시는 총 14회에 걸친 TF 회의를 통해 공사직원들의 동의를 얻어 공사와 공단 분리 원인이 됐던 운영수당 지급률을 일원화해 통합공사 출범 뒤 우려됐던 직원들의 급여체계 갈등 문제를 해소했다.

출신지별 차별 해소를 위해 직군을 개발직군(공사)과 관리직군(공사)으로 나눠 승진 및 전보, 근무성적평가 등 인사관리를 이원화해 인사와 관련한 갈등도 최소화했다.

통합공사 출범이 늦어지면서 기구도 애초 계획했던 도시개발과 시설관리 2개 본부에서 경영사업본부가 추가돼 3본부 11개 실로 운영된다.

도시개발본부는 택지개발과 주택 공급 및 산업단지 개발 등 공공성과 수익성이 있는 경영수익사업을, 시설관리본부는 도시철도 등 교통 관련 시설 건설과 유지관리, 시가 설치한 각종 시설물 위탁관리 등의 업무를 맡게 되며, 경영사업본부는 이 모두를 총괄하게 된다.

한편, 시는 정부의 `1지방자치단체 1지방공사' 정책에 따라 2001년과 2007년 각각 설립한 시설관리공단과 도시개발공사를 통합해 2011년 도시공사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업무 성격과 급여체계 문제 등으로 인한 조직관리의 효율성 등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2016년 경기도 협의를 거쳐 공사와 공단 재분리를 시도했지만, 행자부의 반대에 부딪혀 재분리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시는 차선책으로 2017년 6월 경기도 승인을 얻어 김포도시공사를 3년 내(2020년 5월) 청산하는 조건으로 같은 해 시설관리공단을 재설립하고 행자부와 경기도에 공사 존치를 요구해 왔지만, 경기도 출자 출연기관 운영심의위는 두 번의 심의 끝에 지난해 6월 도시공사와 시설관리공단과의 통합을 최종 의결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