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 '셰프'로 이름 알린 레이첼 양, 서북미 한인 최초

 

▲ 시애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레이첼 양(오른쪽)과 남편 세리프 처치 씨는 제임스 비어드 재단의 2020년 서북미 '베스트 셰프'에 선정됐다. [출처:레블]

 

 

 

미국 시애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재미동포 여성 요리사인 레이첼 양 씨가 '요리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미국 제임스 비어드 상의 '베스트 셰프'(Best Chef)의 영예를 차지했다.

제임스 비어드 재단(JBF)은 4일(현지시간) 시애틀에서 퓨전 한식당 '주울'과 '레블'을 운영하는 한인 1.5세인 양 씨와 남편인 세리프 처치 씨를 워싱턴, 오리건, 아이다호, 몬태나, 와이오밍, 알래스카 등 6개 주를 포함한 서북미 지역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양 씨는 미국 음식 TV 프로그램인 '셰프'(Chef)에 출연해 결승에 오르면서 이름을 알렸다. 2014년에 문을 연 한식당 '트로브'는 2015년 미국 대표적 요리전문 잡지 '본 아페티'가 뽑은 미국 최고 50대 식당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2009∼2012년 4년 연속 제임스 비어드 상 준결승에 올랐고 2015년부터는 매년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다가 5천6기 끝에 서북미 한인 최초로 영예를 차지했다.

제임스 비어드 재단은 매년 미국 전역의 2만여개 식당과 소속 요리사를 대상으로 베스트 셰프·식당·제빵·서비스 등 여러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베스트 셰프는 미국 전역을 10개 지역으로 나눠서 뽑고 있다.

이 상은 유명 요리사이자 요리 연구가로 미국 요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1903~1985)를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