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인천형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실내 다중이용시설 운영재개
민간체육·학원 등 전면 개방키로

전국 첫 대응전담팀 신설 이어
433억 규모 지원대책도 곧 발표

 

 

코로나19가 바꾼 일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45일 만에 끝났지만, 마스크 착용과 생활 방역지침을 유지하는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시작된다.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째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인천시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면서 민생·경제 대책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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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6일부터 `인천형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3월22일부터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외출 자제, 시설 운영 중지 등의 조치가 이뤄졌던 `사회적 거리 두기'가 45일 만에 종료되고, 방역과 일상생활을 병행하는 단계로 전환된 것이다.

생활 속 거리 두기 기간에도 마스크 착용과 환기, 소독 등 개인 방역수칙뿐 아니라 실내 공간의 지침 준수 여부가 점검된다. 그러나 공공·민간 시설이 운영을 시작하면서 사회경제적 활동 폭이 이전보다 넓어진다. 실외 공공체육시설과 공동주택 주민이용시설, 민간 체육시설, 학원·교습소가 이날부터 전면 개방된다. 도서관·박물관과 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이용시설 등은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선학체육관에서 가동됐던 드라이브스루와 워크스루 선별검사센터는 이날부터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총 97명인 인천에선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 동안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 기간 신규 환자는 17명이었는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확진자, 이들과 접촉한 가족 등 모두 해외 유입 사례였다.

지역 감염이 잠잠해지고,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시작됐지만 시의 강도 높은 대응은 이어진다. 시는 오는 11일부터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대응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추진단은 총괄관리팀, 방역의료팀, 생활방역팀 등 3개 팀에 23명 규모로 운영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지역경제 지원도 확대된다. 지난 3월 말 1회 추가경정예산으로 초중고생 31만7000명 쌀 지원(101억원), 대학생 특별장학금(50억원) 등 267억원의 재정을 투입한 시는 이달 중 433억원 규모의 민생·경제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고용유지자금(300억원), 유통·운수·관광 업체와 음식점·도소매 업체 부담 경감(107억원) 등 제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조처다.

시는 2회 추경으로 추가 재정이 확보되면 기업·소상공인 지원과 시민 일자리·생계 보호 대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남춘 시장은 “가용 재원과 수단을 총동원해 시민 일상이 코로나19로 무너지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