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에 0대3 완패
상대선발 서폴드에 '개막전완봉승' 헌납
킹엄, 퀄리티스타트 호투 불구 패전투수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프로야구 공식 개막전에서 한화 이글스의 선발 서폴드에게 굴욕을 당했다.

SK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0대 3으로 패했다.

이날 한화 선발 서폴드는 9이닝 동안 투구수 101개, 2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하며 15년 만에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프로야구에서 완봉승 기록은 무려 200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의 배영수가 롯데를 상대로 2005년 시즌 개막전에서 완봉승을 거둔바 있다.

SK 타선을 잠재운 서폴드는 이날 6회까지 18명의 SK 타자를 모두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SK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7회 말 로맥, 9회 말 고종욱 등 단 두 명의 타자만 안타를 기록했을 뿐이다.

반면, 한화의 송광민은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송광민은 2회초 첫 타자로 나와 좌중간 2루타를 때린 뒤 다음 타자 김태균의 1타점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또 7회초에도 첫 타자로 나서 2루타를 날려 추가 2득점의 발판을 놨다.

한화는 송광민의 2루타에 이어 김태균의 볼넷과 정진호의 보내기 번트, 하주석의 중전안타를 묶어 0대 1에서 0대 3으로 달아났다.

SK는 7회말 투아웃 이후 최정의 볼넷과 로맥의 시즌 첫 안타로 주자 1-3루 상황을 만들며 추격을 노렸지만 한동민의 1루 강습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한 한화 1루수 김회성의 호수비에 막혔다.

이날 SK 선발 킹엄도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활약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이날 승부는 2시간 6분 만에 끝나 역대 개막전 최단 시간(기존 기록 2시간 11분) 경기로 기록됐다./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