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연봉 인상·유스팀 신설 등 추진
시, 연간 지원금 규모 13억→30억 확대
하반기 조례 제정 … 이르면 내년초 설립
▲ 지난해 9월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FA컵 4강 1차전 화성FC와 수원 삼성의 경기. 당시 화성FC 소속이었던 문준호(맨 앞·현 남동구민축구단)가 이 경기의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성시

화성시가 현재 대한축구협회 K3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성FC를 별도의 재단법인을 설립해 운영한다.

시는 이르면 내년 1월 화성FC 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화성FC는 지난해 FA컵 4강 1차전에서 K리그1(1부리그) 강호 수원 삼성을 꺾어 돌풍을 일으켰다. K3리그에서도 5년 만에 챔피언을 탈환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올해부터 화성FC가 속한 K3리그에 독립된 법인형태로의 지배구조 전환, 선수단 확충, 사무국 구성 등을 의무화하는 클럽 라이선싱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를 따르지 않으면 화성FC는 올해부터 대회 참가자격을 잃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화성FC 재단을 설립, 연간 30억원을 지원해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지금까지 화성FC에 연 13억원을 지원해왔다.

화성FC 재단은 선수단을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하고 선수단 연봉 인상, 유소년 축구교실, 산하 유스팀 육성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취미반부터 선수반까지 전문적인 축구교실을 운영해 시민들의 생활스포츠 저변확대와 장기적으로는 유소년 축구 유망주 발굴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시민 서포터즈 신설하고 자영업자, 소상공인, 기업체 등과 상생관계를 구축해 화성시민구단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프로리그로의 진출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오는 8월과 9월 경기도와 시의회의 동의를 구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내년 1월 재단법인을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9일 시청 상황실에서 재단법인 화성FC 설립 타당성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로 불렸던 FA컵에서 시민들에게 벅찬 감동을 안겼던 화성FC가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명문구단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재단 설립에 화성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화성=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