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내세운 코믹 첩보액션 타깃 적중

 

▲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정원 요원(드라마 '7급 공무원', 2013)에서 탐정('추리의 여왕' 시리즈, 2017~2018)으로 잠시 전직한 최강희가 국정원으로 복귀하며 무주공산이었던 월화극 무대를 접수했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0분 방송한 SBS TV 월화드라마 '굿캐스팅' 첫 방송 시청률은 9.5%-12.3%를 기록했다. 전작 '아무도 모른다'의 최고 성적인 마지막 회 시청률(11.4%)도 훌쩍 넘겼다.

'굿캐스팅'은 첫 회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찍으면서 KBS 2TV '본 어게인'(2.8%-3.5%), MBC TV '365: 운명을 거르스는 1년'(4.4%-4.9%), tvN '반의반'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월화극 1위에 올랐다.

'굿캐스팅' 첫 회에서는 현직에서 물러난 국정원 요원인 백찬미(최강희 분), 임예은(유인영), 황미순(김지영)이 국제적인 산업 스파이이자 동료 요원들의 목숨을 잃게 한 마이클 리를 잡기 위해 위장 잠입 작전에 투입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재미없기 어려운 조합인 코미디와 첩보 액션의 만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답답해진 속을 뻥 뚫어주는 데 특효약이었다.

할리우드 영화 '미녀 삼총사'를 떠올리게 하는 멤버 조합에, 주인공들이 각자 사연 있는 중년 여성들이라는 점은 국내 드라마 주요 타깃인 30~50대 여성 시청자들이 대리만족할 수 있을 만한 지점이기도 했다. 이러한 점들은 영화 '걸캅스'나 드라마 '미세스 캅' 시리즈를 연상하게 했다.

7년 전 풋풋한 국정원 신입 요원이던 최강희는 이번에는 능수능란한 베테랑 요원으로 돌아와 스토리를 견인했고, 김지영·유인영과의 호흡도 기대하게 했다.

다만 도입부임을 고려하더라도 다소 우악스럽게까지 보이는 백찬미 캐릭터의 완급조절은 앞으로 작가와 최강희에게 남은 과제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