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동 신규아파트 입주 시작 영향

시화·반월산업단지의 침체 등으로 감소하던 안산시의 인구 증가세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27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내국인 인구는 65만2763명으로, 전달 말 65만1211명보다 1552명 늘었다.

앞서 지난달 말 시 인구는 1월 말과 비교해 652명 증가한 바 있다. 2013년 10월 이후 76개월 만의 증가세 전환이었다.

지난달 말 기준 시 총인구는 등록외국인과 외국 국적 동포 8만7561명을 포함해 74만324명이 됐다.

특히 지난달 시로 전입한 인구는 6113명으로, 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전출인구 4580명을 집계하면 1533명이 순유입한 셈이다. 전입인구 3629명보다 전출인구 4231명이 더 많아 602명이 순유출됐던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최근 시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해양동 등을 중심으로 건립된 신규 아파트들의 입주가 시작됐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했다.

아울러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 조성, 강소연구 개발 특구 지정, 안산사이언스밸리 조성, 다양한 복지 사업 등도 인구 증가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시는 올 하반기에도 여러 아파트의 입주가 이어질 예정인 데다가 첨단 산업단지 등의 가동이 본격화할 경우 지역 인구는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월국가산업단지의 배후도시로 조성된 시의 인구는 1986년 1월1일 12만7000여명으로 출발한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다가 주택들의 노후화, 반월산업단지 자체의 노후화 및 쇠퇴 등으로 2013년 10월 71만4025명을 기록한 뒤 서서히 감소했다.

윤화섭 시장은 “인구가 계속 늘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도록 도시 경쟁력과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 사태 극복은 물론 `살맛 나는 생생도시 안산' 조성을 위한 정책 마련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