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달 동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없었던 인천에 오는 5월 모처럼 800여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9668가구로 지난 2017년 3월 1만3929가구가 공급된 이후 월간 기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이달 2만1487가구 대비 8.5%, 지난해 같은 달 2만4597가구보다 20% 줄어든 수치다.

올해 3월과 4월, 2개월 연속 입주 물량이 없던 인천에서는 다음 달 815가구가 공급된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물량이 많은 곳은 서울로 4108가구가 계획돼 있다. 3623가구 입주를 앞둔 경기는 2017년 4월 1899가구가 공급된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소 물량이다.

수도권 외 시도별 입주 물량은 전북(2483가구), 경남(1637가구), 충남(1319가구), 광주(1196가구), 강원(1058가구), 충북(970가구), 경북(965가구), 대전(776가구), 전남(370가구), 대구(348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부산을 비롯해 울산, 제주, 세종은 다음 달 입주 물량이 없다. 제주도는 2019년 11월 157가구가 입주한 이후 6개월째 아파트 공급이 끊겼다.

부동산114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세가 전세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크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전세 시장은 예년 봄 이사철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재계약 사례가 늘면서 전세 수요가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전셋값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