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지역 내 문화예술계 활성화를 위해 긴급 예술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공연, 전시, 축제 등 관련 사업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지역예술인들의 고통을 줄이고 지역 예술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재단은 이번 긴급예술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예술인들이 사업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수월성을 높이고, 예술 행위에 기반을 둔 일거리 창출과 위기 상황 시 예술인의 역할 등 보다 근본적인 담론으로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예술지원 프로그램은 직접지원과 공간지원의 두 가지 방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직접지원 프로그램은 공연, 지역 문화, 전시 등 세 가지 영역에서 4개 프로그램을 펼친다. 창작 영역도 사회재난 극복을 소재로 한 온라인 콘텐츠와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제안 등으로 더욱 넓히기로 했다. 기존에 실시하던 예술인 대상 공모사업에 대해서는 당초 편성된 예산을 확대해 선정단체를 늘리는 방식으로 추가 지원한다.

공간지원 프로그램은 공연장과 전시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예술인(단체)들에게 영상제작을 위한 시설과 전시공간을 무상 제공한다.

이 밖에도 재단은 지원금 지급절차 또한 간소화하는 등 그동안 다소 까다로웠던 공모신청과 정산 과정의 절차를 대폭 생략한다는 계획이다. 공연물 제작 사업은 선금으로 80%를 우선 지급하고, 아이디어 제안 프로그램의 경우 채택된 안에 대해서도 먼저 상금을 지급하고 순차적으로 콘텐츠 제작 및 연구활동을 추가 지원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연장될 경우에는 영상 결과물 및 온라인 라이브 상연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예술인들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긴급예술지원 프로그램은 재단 홈페이지에 공고하며 이메일을 통해 접수한다. 긴급예술지원 프로그램 분야별 지원 내용은 공연(031-4814025), 전시(031-4810501), 지역 문화(031-4810525)로 하면 된다.

백정희 대표는 “재단의 코로나19 긴급 예술지원 프로그램이 안산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예술활동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재단의 작지만 소중한 노력을 통해 지역예술인들과 신뢰를 쌓고 함께 연대해 위기 상황을 극복하자”고 말했다./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