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표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동구미추홀구을 남영희 후보가 재검표를 포기한 데 반해 2893표 차로 재선에 실패한 미래통합당 연수구을 민경욱 의원은 재검표를 추진한다. 

남 후보는 22일 재검표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지난 15일 총선에서 상대 후보인 무소속 윤상현 의원에게 전국 최저 표차인 171표로 낙선했다. 남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윤 후보를 3920표 차로 앞섰지만 두 후보 간 엎치락뒤치락 표 차이를 보이다 결국 171표 차이로 패했다. 

당 차원에서 남 후보에 대한 재검표 필요성을 제기했고, 남 후보 역시 표차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재검표에 나섰다. 

하지만 남 후보는 "대한민국 선거관리시스템을 불신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은 의도했던 바가 아니다"는 입장과 함께 재검표 포기를 선언했다. 여기에는 지난 20년간 표 차이가 100표 이상 발생할 경우 재검표에도 결과가 바뀐 경우가 없었던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은 인천지방법원에 재검표를 위한 증거보전 신청 계획도 취소했다. 

민 의원은 재검표를 선언하며 당 지지세력 중 일부의 개표 의혹에 힘을 보탰다. 

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상대측 민주당 정일영 후보에게 2893표 차이로 낙선했다. 

민 의원은 지난 20일 당 의원총회에서 사전투표 관련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고, 이는 보수성향 유튜버 등이 수도권에서 특정 후보의 사전투표 비율이 같았다고 주장하며 촉발됐다. 

민 의원은 곧 재검표를 위해 선거관리위원장을 상대로 투표지·투표함·잔여투표용지·선거인명부 등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인천지법에 할 예정이다. 민 의원 측은 재검표 관련 소송 비용 약 6000여만 원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