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 최소 5채 가옥 등에 방화"…화재 현장서 시신 수습

 

▲ (다트머스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 다트머스 연방경찰 본부 밖에 20일(현지시간) 전날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 중 한 명을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ucham1789@yna.co.kr

지난 주말 캐나다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사건의 희생자가 모두 22명으로 늘었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루 새 4명의 희생자가 추가된 것이다.

캐나다 연방경찰(RCMP)은 이날 성명을 통해 16곳의 총기난사 및 화재 현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몇몇 화재 지점에서 희생자를 추가로 확인했다면서 "총격범은 최소 5채의 가옥과 빌딩, 차량에 불을 질렀다"고 설명했다.

희생자 가운데 1명은 17세이며, 나머지 희생자들은 모두 성인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임신한 여성 1명도 도로변에서 희생됐다.

앞서 경찰은 전체 희생자가 23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22명으로 정정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된 용의자까지 희생자로 잘못 집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8일 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샤주(州)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발생했다.

용의자 가브리엘 워트먼(51)은 사건 당일 12시간 동안 차량을 몰고 포타피크와 트루로, 밀퍼드, 엔필드 등 시골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총기를 난사하고 불을 질렀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택 명령으로 인해 치과기공사인 워트먼이 운영하는 치료소가 문을 닫은 것이 이번 사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한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기규제 입법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밝히면서 "지금이 적절한 시점이고, 적절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보다 총기규제법이 엄격한 캐나다에서 총기난사 사건은 비교적 드문 편이다. /연합뉴스